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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0·SK 와이번스)이 2018년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광현은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이날 성적만 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돌아보면 김광현의 역할은 매우 컸다.
10일 두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 2.98(136이닝 48실점 45자책)을 기록했다.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올 시즌에 돋보이는 성적이다.
경기 전까지 10승(8패)을 거둔 김광현은 팀이 6-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내면 시즌 11승째를 챙긴다.
김광현은 1회말 첫 타자 허경민을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와 김재환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광현은 2회 1사 후에는 김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사 2루에서 오재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3,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5회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을 삼진 처리했다. 그때 손혁 투수 코치가 올라왔다.
애초 김광현은 10일 두산전에서 공 80개 미만을 던질 계획이었다. 허경민을 삼진 처리했을 때 투구 수는 77개였다.
김광현은 손혁 코치에서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손혁 코치는 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최주환,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이날의 두 번째 실점을 했다.
그러나 김재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5회를 채웠다.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김광현은 2018년 마운드에 복귀했다. SK는 김광현의 팔 상태와 투구 수를 점검하며 '에이스의 팔'을 관리했다.
김광현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시속 140㎞대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지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김광현이 수술 후 첫해임에도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이제 '가을 무대'에서의 비상도 준비한다.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김광현은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3년 만에 가을 잔치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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