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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범죄자 실루엣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베 사진' 논란 <플레이어> 측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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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OCN <플레이어> 제작진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전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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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플레이어> 제작진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권력형 범죄자의 실루엣으로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OCN 주말드라마 <플레이어> 제작진은 지난 8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7일 방송된 4회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그 사람’ 역의 실루엣으로 해당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후반 작업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노출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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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영된 OCN 주말드라마 <플레이어> 4회에서 권력형 범죄자 실루엣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 등장했다. OC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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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이어 “해당 화면은 방송 후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엄밀히 조사해 해당 관계자가 합당한 징계를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플레이어> 7일 방송에는 강하리(송승헌)가 권력 범죄자 중 한명인 특정 타깃을 노려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타깃 사진은 ‘그 사람’이라는 표기와 함께 실루엣으로만 등장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당 실루엣이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라고 비판했다. 일베 제작물을 사용한 것 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권력 범죄자로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고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 방송에서 쓰여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MBC <뉴스투데이>의 한 코너인 ‘연예투데이’ 측은 아이돌 편법 마케팅 논란 이슈를 소개하며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 이미지를 사용해 공식 사과했다. 2014년 MBC <섹션 TV 연예통신>은 소송에 연루된 한 영화배우의 소식을 전하며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사용했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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