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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POP초점]"지속되는 시청률 한파"…'최고의 이혼' KBS 부진 흐름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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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KBS2 '최고의 이혼'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 드라마에 시청률 겨울이 불어 닥쳤다.

여전히 주말드라마는 순풍이다. 최고 시청률 36.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을 맞은 ‘같이 살래요’의 후속작으로 방송 중인 ‘하나뿐인 내편’ 또한 지난 7일 29.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작인 ‘아버지가 이상해’와 ‘황금빛 내 인생’ 또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여전히 KBS가 주말드라마 명가의 자존심은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당장 주말을 떠나 방송되는 평일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은 아쉬움이 잔뜩 묻어난다.

지난 2일 종영을 맞은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의 경우 마지막회에서 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6.2%를 기록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윽고 시청률은 하락곡선을 그렸다. 동시간대 방송된 타 방송국 드라마들과의 경쟁에서도 뒤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전작 ‘너도 인간이니’가 종영 당시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적도 있었지만 ‘러블리 호러블리’는 이러한 기록에도 뒤따라가지 못했다. 드라마가 호평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시청률 하락세가 계속되다 보니 아쉬움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수목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6월 종영을 맞은 ‘슈츠’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를 이어 방송된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경우 지난 8월 종영 당시 3.0%의 시청률을 기록해야만 했다.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 또한 4.5%에 머물렀다. 여전히 5%의 시청률은 넘기지 못했다. 더욱이 당장 방송되고 있는 ‘오늘의 탐정’의 경우까지 들여다본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오늘의 탐정’이 기록한 시청률은 2.2%. 잘못한다면 1%대의 시청률로 들어설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수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헤럴드경제

사진=KBS2 '오늘의 탐정' 포스터


분명 ‘오늘의 탐정’ 역시 지난 9월 5일 방송에서 4.4%의 시청률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이후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섣부른 시청률 예측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허나 KBS 평일 드라마에 시청률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물론, 이것은 KBS만의 문제가 아니다. MBC, SBS의 평일 드라마들 중 10%대의 시청률을 돌파하는 작품들은 몇몇 작품에 불과하다.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들의 시청률을 합한다고 하더라도 20%를 넘기지 못한다. 지상파 드라마들의 전체적인 위기다.

허나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 시청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의 경우 전국기준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SBS ‘여우각시별’이 기록한 시청률과 동일한 수치다. 이제 지상파 시청률과 케이블 시청률의 차이는 무의미해졌다. 이러한 시점에서 KBS는 새로운 월화드라마의 방송을 시작했다. 바로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그 주인공이다.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주연으로 나서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새롭게 리메이크한다.

방송 이후 호평이 쏟아졌다. 한국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를 담담하고 건조하게 펼쳐내는 새로운 공감 드라마라는 평들이 주를 이뤘다. 시청률은 4.0%를 기록했다. 전작 ‘러블리 호러블리’가 종영을 맞으며 기록한 3.3%의 시청률보다 0.7%P 상승했다. 우선 호평이 나오고 있으니 다시 기대가 쏠린다. 과연 시청률이 상승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다. KBS가 ‘최고의 이혼’을 통해 과연 시청률 한파를 견뎌내고 봄을 불러올 수 있을까. 당장 지상파 드라마들의 시청률 한파가 꽤 길게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면을 깨울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역시 기대를 모아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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