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첫방①] 현실적이라 공감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최고의 이혼’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연출 유현기)이 8일 첫방송됐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일보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최고의 이혼’은 배우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등이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석무(차태현)와 강휘루(배두나)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꼼꼼하고 예민한 조석무와 느긋한 강휘루는 서로 다른 성격으로 결혼 생활에 위기 아닌 위기를 맞았다.

보안업체에서 일하던 조석무는 고객에게 뜨거운 커피 세례를 당했다. 보안 설비 의뢰로 우연히 재회한 첫사랑 진유영(이엘)은 새 셔츠를 선물했다. 조석무는 진유영의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강휘루는 다정한 손님 부부에게 사이좋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작은 변화’라는 말을 들은 강휘루는 화장을 했다. 하지만 조석무는 강휘루에게 무관심했다. 조석무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강휘루에게 도리어 핀잔을 줬다.

조석무는 다음날 진유영을 다시 만나게 됐다. 그는 여전히 진유영에 대한 것을 기억했다. 진유영도 다르지 않았다. 조석무는 과거 보안업체 고객이었던 강휘루와 어떻게 결혼하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어느 날, 두려움에 떨고 있던 강휘루를 위로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강휘루는 의심스러운 손님이 게스트 하우스를 찾자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조석무에게 문자를 했다. 하지만 조석무는 진유영을 만난 뒤, 고객이 부탁한 일을 들어줬다. 비 때문에 미끄러져 크게 넘어진 그는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다.

조석무는 창문이 열려있고 TV도 켜져 있자,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강휘루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강휘루는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결국 강휘루는 조석무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강휘루는 “당신은 아마 평생 몰라. 그만할래. 이제 당신 필요 없어. 완전 개운하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그동안 약속에 늦었던 강휘루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조석무보다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 조석무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

‘최고의 이혼’은 강휘루와 조석무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자아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산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때로는 상대에게 먼저 이해받기를 원하고, 상대가 변하기를 바라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믿고 보는 배우 차태현 배두나 등의 현실적인 연기가 어우러져 몰입감을 높였다. 귀를 즐겁게 하는 OST도 매력을 더했다.

유현기 PD는 ‘최고의 이혼’이 “결혼 유무보다 남녀 혹은 동성간 같이 살아가는 문제, 남에 대해 생각하는 것, 배려하는 것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기혼, 미혼, 비혼 모두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연 ‘최고의 이혼’이 현실 공감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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