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놓고 이번주 4차례 대결
'가을 야구'로 가는 마지막 일주일이 시작됐다. KIA와 롯데는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할 수 있는 5위 자리를 놓고 총력전에 들어간다. 한화와 넥센은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이 걸린 3위를 놓고 스퍼트한다.
8일 현재 5위 KIA(68승71패)는 6위 롯데(65승70패2무)에 승차 1경기가 앞선다. KIA와 롯데 싸움의 변수는 두 팀의 맞대결이 네 번이나 남아 있다는 것이다. 9일엔 롯데의 안방인 사직, 11~13일엔 광주에서 3연전을 펼친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 3일 삼성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근육을 다쳐 정규 시즌 경기엔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 불안하다. 주전 외야수 이명기도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KIA는 지난 2주간 5할 승률(6승6패)을 유지했으나 투수진의 평균 자책점(6.01)은 10개 팀 중 8위, 팀 타율(0.279)은 7위로 흔들렸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달 4일 리그 재개 후 첫 2주 동안 1승10패로 부진하면서 가을 야구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후 16경기에서 13승3패를 거두며 치고 올라왔다. 최근 2주만 따져선 10개 팀 중 최고 승률(0.818·9승2패)이다. 팀 타율(0.345), 홈런(24개), 타점(82개) 1위 등 타선의 기세가 무섭다. 이대호(19안타·5홈런), 민병헌(20안타·3홈런), 손아섭(17안타·3홈런), 전준우(16안타·3홈런) 등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세이브 기회 6번을 모두 성공했다. 두 팀의 앞선 시즌 맞대결 성적에선 롯데가 7승5패로 앞서 있다.
5위 팀은 4위와 와일드카드전을 벌인다. 현재 4위 넥센(74승68패)은 3위 한화(75승66패)에 승차 1.5경기가 뒤진다. 넥센으로선 남은 KT(12일), 삼성(13일)전을 모두 이겨 놓고 봐야 한다. 한화는 KT(9일), KIA(10일), NC(13일)와의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3위를 확정한다.
그러나 한화가 1승2패, 넥센이 2승을 하면 넥센이 3위가 된다. 두 팀 승패(76승68패) 및 시즌 상대 전적(8승8패)이 같지만 리그 규정에 따라 두 팀 간 경기에서 다득점을 한 넥센(101득점 71실점)이 순위에서 앞서게 된다.
3위는 포스트시즌 일정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4위보다 유리하다. 단일 리그 체제에서 정규 시즌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적은 통산 다섯 번 있으나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정규 시즌 3위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세 번(1992년 롯데, 2001·2015년 두산) 있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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