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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PGA 눈도장’ 임성재, 강렬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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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웨이’ 13언더 공동 4위… 1타 차로 연장전 놓쳐 아쉬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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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18~2019시즌 주목할 신인으로 임성재(20)를 지목했다. 올해 웹닷컴(2부)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 1위에 오른 경력을 높이 산 것이다. 괜한 칭찬은 아니었다.

임성재는 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오픈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노스(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비록 1타 차로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챔피언 조에서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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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한 그는 1, 2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거렸다. 이대로 주저앉는 듯했으나 매서운 뒷심으로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15번홀(파5)에서 222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4.5m 이글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성공했더라면 연장전도 가능했다. 이날 상금은 웹닷컴 투어 한 시즌 동안 받은 약 53만 달러의 절반 정도인 24만 달러였다.

331.5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한 임성재는 경기 후 동반자였던 PGA투어 9승의 브랜트 스네데커(38)에게 고개까지 숙여가며 인사를 했다. 그는 “스네데커는 어려서부터 TV로 보던 선수여서 같이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그는 “첫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오면 덜 긴장하고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승은 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밥 트웨이의 아들 케빈 트웨이에게 돌아갔다. 트웨이는 스네데커, 라이언 무어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이겨 PGA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부자 챔피언의 영광도 안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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