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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장애인 AG 수영…남북 단일팀, 2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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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격 판정, 번복 등 오락가락…순위 재검토

한국일보

남북 단일팀이 8일 자카르타 겔로라 GBK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아게임 수영 계영 100x4 34p 경기에서 일본의 실격 처리에 은메달 획득으로 알고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이 판정은 번복됐고 단일팀 코리아가 다시 항의하자 조직위는 일단 시상식을 보류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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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수영단일팀이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지만 일본의 실격 해프닝 속에 시상식이 보류됐다.

코리아 단일팀은 8일(한국시각) 자카르타 GBK 아쿠아틱 센터에서 펼쳐진 남자계영 400m 34P 결선에서 4분 24초95의 기록으로 중국(4분08초01),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경기 직후 터치 전 출발로 일본이 실격 처리되면서 코리아의 메달색이 은메달로 바뀌었다. 풀 옆에서 최종결과를 기다리던 선수들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뜨겁게 포효했다. 관중석의 남북 관계자와 응원단도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일본의 항소로 비디오 판독을 거쳐 다시 코리아의 순위는 3위, 동메달로 다시 떨어졌다. 이번에는 단일팀이 공식 항의했고 결국 이날 시상식은 취소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코리아의 항소에 따라 조직위가 순위를 재검토하기 위해 시상식 보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북 선수단은 탁구(TT6-7)와 수영 단체전에서 사상 첫 단일팀 출전에 합의했다.

수영의 경우 남자 계영 40m 34P(릴레이 형식의 계영 및 혼계영에 출전하는 4명의 선수 스포츠 등급 번호의 합이 34점 이하)와 남자 혼계영(4×100m) 34P에서 단일팀이 결성됐다. 혼계영은 남측 3명(배영 S9 권용화, 평영 SB5 임우근, 접영 S9 권 현), 북측 1명(자유형 S9 정국성)으로 결정하고, 계영은 남측 5명(S7 이동구, S9 권현, S9 권용화, S9 김세훈, S9 전형우), 북측 2명(S7 심승혁, S9 정국성)이 출전하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최종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정국성(21ㆍ북) 전형우(16ㆍ충남고) 김세훈(21ㆍ울산 북구청) 심승혁(22ㆍ북) 등 남북 에이스들이 차례로 나서 4분40초35의 기록으로 6팀 중 전체 4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남측 자유형 전문인 김세훈 권용화(19ㆍ경기도장애인체육회) 이동구(37ㆍ부산시장애인체육회) 권 현(27ㆍ부산장애인체육회)이 출전했다. 계영, 혼계영 등 단체 종목은 예선, 결선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메달이 주어진다.

한편 단일팀은 최소 동메달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국제대회에서 단일팀이 메달을 획득한 건 처음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자카르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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