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우루과이·파나마전 대비 파주트레이닝센터 집결
벤투 감독 “석·황의조 다른 스타일 경기 활용” 주전 경쟁 예고
화기애애한 몸풀기 축구대표팀 황희찬, 석현준, 황의조, 이승우(왼쪽부터)가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첫 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해 소집된 8일 파주트레이닝센터. 잠시 잊혀졌던 골잡이 석현준(27·랭스)이 택시를 타고 들어섰다. 그는 골 세리머니를 하다 다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대체 선수로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오는 12일과 16일 각각 우루과이(서울)와 파나마(천안)를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석현준은 “오랜만에 소집된 탓인지 택시기사분이 내 이름도 모른다”며 웃은 뒤 “파주도 아직 어색하다.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말했다.
장신 골잡이 석현준의 합류로 대표팀 공격수들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황희찬(함부르크)이 한 발 앞서가는 상황이지만, 석현준도 저돌적인 몸싸움과 공중볼 장악 능력에선 밀리지 않는다. 황의조가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 이유다. 특히 석현준은 마리티무(2013년)와 나시오날(2014년), 비토리아(2015년), 포르투(2016년) 등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49)의 축구를 빨리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석현준은 “아직 주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벤투 감독도 “석현준은 포르투갈에서 오래 뛰었기에 내가 잘 아는 선수”라며 “황의조도 아시안게임을 분석하면서 잘 파악했다. 두 선수 모두 스타일이 다르기에 이 부분을 경기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해 주전 경쟁을 유도할 뜻을 내비쳤다.
석현준이 태극마크를 되찾으면서 그의 군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석현준은 만 27세로 병역법에 따라 국외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지만 랭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석현준은 “현재 구단과 4년 장기 계약을 맺어 병역을 연기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게 나오지 않아 말씀드리는 게 조심스럽다. 나중에 공개할 자리가 있을 것이다. 회피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