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서정환 기자] 클레이튼 커쇼(30·다저스)가 인간계로 내려왔나.
커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8피안타 4삼진 5실점 후 5-5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커쇼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커쇼답지 않은 고전이었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과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 두 방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커쇼가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커쇼는 2회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 그레고르 블랑코와 헌터 펜스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조 패닉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역전했다.
다저스가 4회초 다시 3점을 뽑았다. 타석에 선 커쇼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득점지원을 직접 해결했다. 하지만 커쇼가 5회말 펜스와 패닉 중심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두 점을 더 줬다. 커쇼의 부진으로 다저스가 쉽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커쇼는 5-5 동점에서 강판당했다.
올 시즌 커쇼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예전만 못한 구위를 보이고 있다. 커쇼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프렌차이즈 스타인 커쇼를 붙잡는다는 원칙은 세웠으나, 과연 최고액을 제시할지는 의문이다.
이날 다저스가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팀에 승리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커쇼는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커쇼가 시즌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2009년 2년차 시즌 8승 달성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커쇼가 올 시즌 기록한 평균자책점 2.73도 2010년의 2.91 이후 가장 높다. 커쇼가 여전히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임은 분명하지만 더 이상 ‘신계’에 있는 난공불락의 투수는 아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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