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조형래 기자] 거인의 마운드에 다시 한 번 은총이 내렸다. 노경은(롯데)이 최근 상승세를 잇는 역투를 펼쳤다.
노경은은 29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노경은은 최근 2경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12이닝 2자책점). 9월 전체적으로 봐도 지난 12일 사직 두산전 5이닝 9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경기를 제외하면 안정적이었다. 9월 첫 등판이던 지난 6일 울산 SK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역시 KT를 상대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5회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마운드 위를 지배했다.
6회 선두타자 장성우에 볼넷, 7회 선두타자 유한준에 2루타를 허용한 노경은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위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요리했다.
노경은은 이날 이닝 당 15개 안팎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빠른 템포로 타자들과 승부를 이어갔다. 타자들과 승부에서 힘 들이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드렸다. 타자를 힘으로 압도하지 않으려고 해도 충분히 마운드를 버틸 수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3회와 7회 기록한 16개의 공이 한 이닝 최다 투구수일 정도였다.
빠른 템포의 투구는 수비 집중력까지 높였다. 3회 장성우와 강백호의 타구를 각각 3루수 전병우와 2루수 앤디 번즈가 몸을 날려 직선타로 처리했다. 6회 무사 1루에서 윤석민의 우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는 손아섭이 타구를 숏바운드로 처리한 뒤 2루에 송구해 안타를 우익수 땅볼로 둔갑시켰다. 7회에도 1사 2루에서 이진영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손아섭이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 노경은의 역투를 도왔다.
이날 노경은은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구종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최고 145km까지 찍은 속구 22개, 커브 21개, 슬라이더 20개, 투심과 체인지업 각각 15개씩을 구사했다. 현란한 팔색조 투구가 제구까지 동반되면서 완벽투를 완성했다.
또한 노경은이 7이닝을 버티고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최근 과부하가 걸린 구승민-손승락의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다.
이로써 노경은은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42(19이닝 3자책점), 그리고 9월 평균자책점 3.48(31이닝 12자책점)의 호조를 이어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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