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박병호(사진)가 SK 와이번스와의 ‘사구 악연’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SK를 상대로 열린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8-2로 앞선 7회 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불펜 투수 박민호의 3구째 공에 맞았다.
우완 사이드암인 박민호의 공은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와 배트를 쥔 박병호의 양손을 맞은 뒤 튕겨져 나온 뒤 다시 오른쪽 광대뼈를 때렸다.
권영철 주심은 강광회 2루심과 상의한 끝에 박민호에게 헤드샷 퇴장을 명령했다. 시즌 7번째 헤드샷 퇴장이다.
박병호(사진 왼쪽)는 앞서 지난 5일 인천 문학 SK전에서도 2회와 9회 두차례 팔꿈치 쪽을 맞은 바 있다.
당시 그는 9회 사구를 맞자 타석에서 벗어나 상대 투수 정영일이 서 있는 마운드 쪽으로 향했다. 그 순간 넥센과 SK 선수들이 모두 홈플레이트 근처로 모여들어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더 큰 불상사로 번지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번 리턴매치에서 또다시 사구에 맞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으나 감정 표출을 자제한 채 분을 삭이는 모습이 중계방송에 잡혔다.
박병호는 곧바로 장영석으로 교체된 뒤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박민호도 모자를 벗고 넥센 선수단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SK 덕아웃으로 퇴장했다.
넥센 관계자는 “박병호의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이 맨눈으로 봤을 때 조금 좋지 않은 상태”라며 “검진 결과가 나와야 자세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MBC 스포츠플러스, SBS 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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