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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또다시 무너진 SK 산체스…가을야구 선발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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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에서 1이닝 5실점

연합뉴스

SK 선발 산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SK 와이번스의 우완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29)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SK로서는 '가을야구' 선발진 구성에 걱정이 커졌다.

산체스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1회만 던지고 강판당했다.

산체스는 1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5점을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1사 이후에는 서건창에게 볼넷,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김하성을 3루수 땅볼로 유도,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임병욱에게 2타점짜리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제리 샌즈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150㎞짜리 직구가 한가운데에 몰리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산체스는 팀이 0-5로 뒤진 2회말부터 마운드를 이승진에게 넘겼다. 투구 수는 38개.

SK는 초반부터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지 못하고 2-8로 완패했다.

산체스는 시즌 초반 SK의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150㎞를 훌쩍 넘는 스피드에 제구까지 좋았다. 4월까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의 탄생을 알리는 듯 했다.

전반기를 7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마친 산체스는 그러나 후반기부터 압도적인 위용을 잃었다.

특히 7월 19일 NC 다이노스전 승리 이후에는 승수 추가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은 25.31로 치솟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정규리그 레이스에서도 산체스는 위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9월 11일 kt wiz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이날 1이닝 5실점으로 다시 무너졌다.

9경기째 무승에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산체스의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경기 초반임에도 153㎞까지 나왔다. 일단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SK 구단도 산체스의 부진에 대해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인을 못 찾으니 해결책 마련도 쉽지 않다.

단기전은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더군다나 가을야구에서는 강속구 투수가 더욱 위력을 떨쳐왔다.

SK는 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를 보유하고도 '가을야구'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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