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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텍사스 단장 "감독 경질, 성적 부진 때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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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감독 경질을 발표한 텍사스 레인저스, 존 다니엘스 단장이 이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다니엘스는 22일(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리더십에 변화를 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제프 배니스터 감독을 경질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에 앞서 레인저스는 2019년까지 계약이 보장됐던 배니스터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돈 와카마츠 벤치코치가 나머지 10경기를 이끌 예정이다.

매일경제

텍사스는 시즌 종료를 10경기 앞두고 감독을 경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배니스터는 2015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감독으로 부임, 4시즌동안 325승 313패를 기록했다. 2015, 2016시즌 2년 연속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정상으로 이끌었고 2015년에는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그러나 이후 2년은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2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07-08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시즌도 22일 현지 64승 8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4월까지 11승 19패로 부진했고,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6월에만 14승 11패로 5할 승률을 넘겼을 뿐 나머지는 5할 밑을 맴돌았다.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진과 주전들의 부상이 아쉬웠다.

다니엘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적 부진은 배니스터가 아닌 나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팀에는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한편, 배니스터는 성명을 통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이같은 기회를 준 레인저스 구단주와 다니엘스 단장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것은 영원하지 않았다. 나는 코치, 필드 스태프, 그리고 나에게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는 것을 영광으로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팬들이 지난 4년간 보내준 성원과 따뜻한 격려의 말들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2015, 2016시즌 연달아 플레이오프에 가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던 그는 "그 두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더 오래가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 내 일을 다 끝마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내 생애에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며 작별을 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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