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달굴 스포츠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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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축구, 골프, 씨름까지. 스포츠 스타들은 한가위에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프로야구에서는 두산 김재환(30)과 넥센 박병호(32)의 좌우타자 홈런왕 경쟁이 뜨겁다. 20일 현재 김재환이 42개, 박병호가 40개로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잔여 경기 수만 보면 4경기 더 많은 김재환이 유리한 모양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이탈했음에도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박병호의 ‘몰아 치기 본능’을 무시할 수 없어 연휴 기간에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페넌트레이스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LG, KIA, 삼성의 5위 싸움이 치열하다. 20일 현재 KIA(6위)가 LG(5위)에 승차 없이 따라붙은 가운데 7위 삼성은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LG가 22일과 23일, KIA는 25일과 26일 KT와의 일전을 앞둬 리그 꼴찌가 두 팀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20일 현재 우승 ‘매직넘버’를 5까지 줄였다.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짓고 남은 기간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는 것이 두산 김태형 감독의 한가위 ‘달빛 구상’이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31)은 24일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안방경기에 등판 예정인 류현진은 현재 5승 3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다. 18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현지에서 ‘빅게임 피처’라며 극찬을 받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을 1점대까지 낮출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6)은 23일 브라이턴과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첫 골 사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손흥민은 쉴 틈 없이 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프리시즌, EPL 개막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를 소화한 뒤 9월 A매치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현재 토트넘은 3연패 늪에 빠져 있다. 손흥민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해 팀의 연패를 끊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뉴캐슬의 기성용(29)은 22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경기 출전을 준비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예상된다. 이청용(30)이 활약 중인 보훔과 이재성(26)의 소속 팀인 홀슈타인 킬이 22일 독일 킬에서 맞붙는다.
경기 용인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에서는 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5)과 한국 프로골퍼 최초로 세계 1위를 기록한 신지애(30) 등이 샷 대결을 벌인다.
명절 연휴의 하이라이트 추석장사씨름대회는 21일부터 26일까지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다. ‘씨름의 꽃’으로 불리는 백두급에서 장성복(38·양평군청), 김진(29·증평군청), 이슬기(31·영암군 민속씨름단)의 3파전이 예상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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