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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0·SK 와이번스)이 '천적'으로 군림했던 한화 이글스에 일격을 당했다.
김광현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5실점(3자책) 했다.
무난한 성적이지만 '한화전 김광현'을 떠올리면 SK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광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화전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95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한화전 통산 성적도 26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2.84로 매우 좋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화는 정은원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송광민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재러드 호잉에게 유격수 옆을 뚫는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김태균 타석에서 호잉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이재원의 송구가 중견수 앞쪽으로 흐른 사이 호잉은 3루에 도달했다.
김태균이 친 타구는 SK 우익수 한동민이 낙구 지점을 착각해 플라이 아웃이 아닌, 우익수 쪽 적시타가 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한화전에서 처음으로 2실점 이상을 했다.
좌완 김광현을 상대하고자 우타자 6명을 배치한 한용덕 한화 감독의 전략도 효과를 봤다.
우타자 최진행은 2-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의 시속 113㎞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광현은 7회에도 선두타자 지성준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 1-4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채병용이 첫 타자 정근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김광현이 책임질 실점이 하나 더 늘었다.
SK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하면 김광현은 2016년 9월 10일 이후 2년 만에 한화전 패전 투수가 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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