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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조덕제, 반민정과 촬영 영상 공개…계속되는 입장 대립[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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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조덕제가 여배우 성추행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당시의 촬영 장면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덕제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 합의 없이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에서는 조덕제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에서는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조덕제는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조덕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지만 존중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의 영화 촬영 장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총장 조카를 영화촬영 중에 성추행했다는 희대의 색마가 바로 저 조덕제란 말인가요?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제가 동료, 선후배들에게 연기자로서 끝내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점 너무나 송구합니다. 오늘 여배우는 공대위 호위무사들을 도열시켜놓고 의기양양하게 법원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제 말이 전부 다 거짓말이라고 했더군요. 여배우는 지난 인터뷰에서 제가 문제의 신에서 한 연기를 거론하며 저 조덕제가 처음부터 연기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성폭행을 하려고 작정을 했다며 그 증거로 문제의 신 첫 촬영 장면을 거론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2심 때 검사는 공소장을 변경하였습니다”며 “여러분! 특히 연기자 여러분! 저 조덕제가 연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저들 주장대로 성폭행을 한 것인지 문제의 장면을 보시고 판단해 주십시오. 비록 대법원 판결은 성폭력으로 최종 인정하였지만 저는 연기자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에 위험을 무릎쓰고 처음 공개하는 장면영상입니다.(당시 촬영현장 사진입니다!)”고 전했다.

한편 조덕제의 유죄 판결 직후 반민정은 피해 여배우가 자신이라 밝히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반민정은 “지금까지 40개월을 싸웠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두려웠지만 피해 이후 조덕제와 그 지인들의 추가가해가 심각해져 경찰에 신고했고 그 결정으로 40개월 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야 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구설수에 올랐다’는 이유로 ‘굳이 섭외하지 않아도 될 연기자’로 분류되어 연기를 지속하기도 어려웠고 강의 역시 끊겼으며 사람들도 떠나갔습니다. 건강도 삶의 의욕도 모두 잃었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으면 법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을 뿐인데 저는 모든 것을 잃었고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며 “제가 익명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조덕제는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자 자신을 언론에 공개하며 성폭력 사건의 사실관계를 왜곡하자신의 지인인 이재포 등을 동원해 저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습니다. 조덕제는 1심에서 성공했던 ‘언론을 이용한 2차가해’를 항소심 이후에도 지속하며 대중들이 저에 대해 편견을 갖게 했고 이것은 악플 등 추가 가해로 이어져 삶을 유지할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조덕제가 저에 대해 언론, 인터넷, SNS에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명백히 거짓이고 허위입니다”고 주장했다.

반민정은 피해로 인한 고통과 함께 “관행이라는 이름의 폭력은 없어져야 합니다.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며 “이번 판결이 한 개인의 성폭력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계의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의 최종 유죄 판결이 확정됐지만 각자 첨예한 입장 대립을 펼치며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조덕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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