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동점타에 역전 끝내기…SK, kt에 진땀승
'호잉 12회 결승포' 한화, 삼성 꺾고 3연패 탈출
나성범, 5년 연속 150안타…NC, KIA 잡고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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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이대호 기자 = '토종 거포'들이 힘을 내면서 45일 만에 KBO리그 홈런 단독 1위가 바뀌었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하루에 두 차례나 아치를 그리고 마침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재환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5타점 2득점을 올리고 선두 두산의 17-4 대승에 앞장섰다.
시즌 37·38호 홈런을 몰아친 김재환은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37홈런)을 제치고 홈런 부문 공동 2위에서 단독 1위가 됐다.
7월 28일부터 단독 1위를 지켜오던 로맥은 지난달 14일 이후 9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결국 맨 윗자리를 김재환에게 내줬다.
김재환은 두산이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 2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상대로 석 점짜리 좌중월 홈런포를 쐈다.
전날까지 시즌 298루타를 기록 중이던 김재환은 이 한 방으로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300루타 이상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김재환은 두산이 14-2로 달아난 6회에는 2사 2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2-16으로 격차가 벌어진 6회 앤디 번즈와 이대호가 차례로 솔로 홈런을 쳤지만, 승부는 이미 한참 기운 뒤였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5⅓이닝 동안 4실점 했으나 홈런 4개를 포함한 19안타를 때린 타선 덕에 시즌 8승(8패)째를 거뒀다.
2⅔이닝 만에 6점을 내주고 물러난 듀브론트가 시즌 9패(6승)째를 안았다. 8위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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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과 함께 공동 2위였던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37호 아치를 그렸다.
넥센이 2-1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고우석을 상대로 중월 쐐기포를 터트리고 넥센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이제 로맥과 2위 자리를 나눠 갖고 김재환을 하나 차로 추격했다.
4위 넥센은 2연승을 달리며 5위 LG와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7패)을 거뒀다.
SK 김성현 |
2위 SK는 9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김성현의 동점타와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kt wiz에 4-3의 역전승을 거두고 3위 한화 이글스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SK는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7이닝 동안 단 1안타에 허덕이며 8회초까지 kt에 0-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말 2사 1, 2루에서 노수광의 우중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9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김성현이 kt 마무리 김재현과의 대결에서 우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성현은 10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2타수 2안타 3타점의 만점짜리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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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재러드 호잉의 결승 솔로포로 8-7로 역전승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홈런으로만 득점을 올렸다.
4회까지 0-5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초 정근우가 삼성 선발 팀 아델만을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홈런으로 두들겨 한 점 차로 추격했다.
6회 손주인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나서는 7회 이성열의 좌월 석 점포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하게 맞서다가 연장전에서도 마지막 공격을 맞은 한화는 12회초 1사 후 호잉이 이승현으로부터 9월 솔로포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한화 8번째 투수로 등판한 마무리 정우람이 1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막고 시즌 5승(3패 3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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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구장으로 KIA 타이거즈를 불러들인 NC 다이노스는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아 10-7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NC는 6-6으로 맞선 8회 선두타자 박석민의 중전안타와 대주자 이상호의 2루 도루, 김성욱 타석에서 투수 김윤동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김찬형과 대타 이원재가 맥없이 돌아선 뒤 KIA 배터리가 박민우를 자동고의사구로 걸러 2사 만루가 됐다.
이후 권희동과 나성범이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두 점을 냈다. 계속된 만루에서 모창민은 바뀐 투수 김세현에게서 2타점 중전안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나성범은 1회말 좌전안타로 시즌 150안타를 채워 역대 세 번째로 5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KIA 로저 버나디나는 4회초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석 점짜리 중월 홈런을 터트려 20홈런-27도루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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