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이재성이 선취골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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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이고 간결했다. 새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도 확실하게 받았다.
러시아 월드컵 직후 독일 분데스리가 2부로 무대를 옮긴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로 파울루 벤투 새 축구대표팀 감독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재성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이날 67분 동안 활발한 몸놀림을 펼치면서 경기장을 찾은 3만6127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재성의 골과 후반 33분 남태희의 추가골을 더한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2-0으로 눌렀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이날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재성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보였다. 전반 1분도 안 돼서 홍철(상주 상무)이 왼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이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대표팀의 결정적인 공격의 순간엔 늘 이재성이 있었다. 움직임은 전보다 더 간결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결국 전반 35분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시도한 페널티킥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재차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전반 41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은 그대로 원터치로 앞에 있던 남태희에게 연결했다. 남태희가 이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22분 문선민과 교체될 때까지 이재성은 위협적인 공격력을 펼쳐보이고 '벤투호'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코스타리카에서 헤딩슛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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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MVP(최우수선수) 이재성은 지난 7월말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중동 팀의 수십억원 러브콜을 거절하고 자신보다 더 강한 선수들과 맞부딪히기 위해 독일 2부리그를 새 무대로 선택했다. 지난달 4일 함부르크와 개막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올리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이어 치른 하이덴하임과 2라운드에서 데뷔골, 1860뮌헨과 3라운드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막 후 리그 4경기에서 1골 3도움으로 맹활약한 이재성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량과 자신감으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그리고 이재성은 벤투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독일에서 끌어올린 감각과 집중력을 더해 골까지 터뜨려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양=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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