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전반이 끝난 뒤 벤치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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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4위로 마쳤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막혀 아쉽게 메달을 따진 못했다.
베트남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베트남은 전반 17분 상대에 볼을 뺏긴 뒤, 아흐마스 알 하시미에게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7분 만에 응우옌 반 꾸엣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끝내 역전골을 넣진 못했다.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3~4위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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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베트남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응우옌 꽝 하이가 실축한 뒤, 다섯번 째 키커인 트란 민 부옹이 UAE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눈물을 흘렸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축구 메달에 도전했던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UAE의 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베트남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둬 베트남의 국민적인 성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취임해 U-23 팀의 선전을 이끈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날 패배에도 베트남의 1000여명 관중들은 '베트남! 베트남!'을 연호하면서 격려했다.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베트남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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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나 나 역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하지만 메달권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대회를 위해 더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훌륭한 선수들이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잘 헤쳐나갈 것"이라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오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치비농=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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