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님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와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벤치에 앉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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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이 멈췄다. 베트남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첫 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아랍에미리트(UAE)에 막혀 좌절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에서 1대 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베트남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풀어갔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짧은 패스로 기회를 만드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반 17분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베트남이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저질렀고, 볼을 가로챈 아흐마드 알하시미가 아크서클 정면까지 빠르게 돌파한 뒤 수비수 3명의 압박을 뚫고 슛을 날렸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베트남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베트남은 흔들리지 않고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7분 응우옌 반 꾸엣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응우옌 반 또안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쇄도하다 패스한 볼이 응우옌 반 둑을 거쳐 응우옌 반 꾸옛에게 연결됐다. 응우옌 반 꾸옛은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두 팀은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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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후반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공격했다.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노렸다. UAE는 역습 위주의 공격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후반전이 마무리됐다.
연장전 없이 곧장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은 연장전이 없다.
베트남과 UAE 모두 첫 키커가 나란히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베트남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응우옌 꽝 하이의 슛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네 번째 키커인 트란 민 부옹도 실축하며 3-4로 끝났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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