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결실 맺지 못한' 박항서 매직…UAE에 승부차기 패배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박항서 감독. (이한형 기자)

박항서 매직이 아시안게임 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승부차기 끝에 3대4로 졌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최초 아시안게임 4강 진출로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승부차기에서 울었다.

베트남은 전반 17분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을 뺏기면서 아흐마드 알하스미에게 선제골을 헌압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응우옌 반 꾸엣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공격을 주고 받은 끝에 1대1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연장 없이 곧바로 들어간 승부차기. 베트남은 두 번째 키커 응우옌 꽝 하이의 슛이 막히면서 흔들렸다. 또 다섯 번째 키커 쩐 민 브엉마저 실축하면서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박항서 감독 개인적으로도 두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놓쳤다.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감독으로서 동메달을 땄다.

비록 아시안게임의 결말이 메달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박항서 매직은 베트남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베트남은 아시안게임보다 동남아 국가들이 모이는 12월 스즈키컵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첫 8강, 첫 4강에 진출하면서 축구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박항서 매직은 멈춰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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