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매직' 박항서 감독, 베트남에 동메달 안길까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박항서 감독의 매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아시안게임 최초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은 9월 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전을 펼친다.

3-4위전은 연장 승부 없이 전·후반 90분만 치러지고, 승부가 나지 않으면 곧장 승부차기로 동메달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지난해 9월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총괄하는 감독으로 베트남에 부임한 박항서는 2018년 초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결승무대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동남아시아 국가가 결승에 오른 적은 처음이었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박항서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잡아내는 등 기세를 올려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한국에 덜미가 잡혔으나 여전히 메달 획득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 2골씩 터트린 '와일드카드' 응우옌 꽁 푸엉, 21살의 공격수 응우옌 꽝 하이를 선봉에 세워 UAE의 수비를 노린다는 각오다. 아직 끝나지 않은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3-4위전에서 베트남에 동메달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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