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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지역 자영업이 살아야 은행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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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지역경제 챙기기..인근 식당서 직원들과 점심
치킨·피자로 직원 간식 등 주변 상권과 상생경영 실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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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들이 휴가철을 맞이해 침체된 지역경제 챙기기에 발벗고 나서고있다. 은행권 전반에 '포용적 금융' 기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사소한 것에서부터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같은 이벤트로 직원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하면서 내부 결속과 분위기 쇄신에 힘을 보탠다는 의미도 더하고 있다.

■국민은행 허인 행장, 여의도 상권에 활력불어넣어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최근 여의도 본점 식당 층(14층) 공사 일정을 예정된 8월 중순보다 다소 앞당겨 시행하도록 했다.

구내식당 운영이 중지되는 동안 본점 직원들이 주변 식당가를 이용하는 만큼, 공사 일정에 여유를 두더라도 휴가철로 한산해진 여의도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이에 허 행장은 본점 직원들에게 주변 상가 이용을 통해 골목상권과의 상생협력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으며 직접 직원들과 주변에서 식사를 함께하는등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 허 행장과 식사자리를 함께한 직원 A씨는 "행장님께서 식당 주인분께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에서 친숙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종종 동료 직원들과 주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부터 대중과 호흡하는 금융회사로서의 상생경영 실천을 강조해 온 허 행장은 반월시화산업단지를 방문한 첫 공식 행사를 필두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및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 수협은행 이동빈 행장도 본점 인근 상권 도와

최근 말복에는 은행장들이 치맥(치킨+맥주) 등의 간식을 돌리며 자영업자 매출을 돕기도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말복을 맞이해 전 직원들에게 치맥을 전달했다. 상반기 우수한 영업성과를 낸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지역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위 행장의 아이디어라는 전언이다.

직원 4인당 치킨 1마리를 보내 총 3500마리의 치킨이 돌려졌는데, 자영업자의 대표 업종인 치킨집의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동빈 수협은행장 역시 초복과 말복을 맞이해 간식을 전달했다. 전국 영업점 및 지사무소에 치킨을 전달하고, 본부부서에는 피자를 전달해 지역 자영업자들의 매출에 도움을 줬다.

더불어 이동빈 행장은 특히 올해 휴어기와 폭염으로 위축된 어촌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사랑海 썸머페스티벌'을 확대 실시하도록 했다.

해당 페스티벌은 여름 휴가철 도시민들을 어촌으로 초청해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와 어촌의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도어상생(都漁相生)의 행사다.

지난해는 320가족을 초청했는데 올해는 폭염 등으로 어촌지역의 경기가 침체된만큼 360가족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해 1500명 가량이 참석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해당 페스티벌에 '사랑海 콘서트', 불꽃놀이 등 상설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해 초청가족 외에도 일반관광객도 즐실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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