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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AG]첫 단추 잘 꿴 김학범호…금메달 획득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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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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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6-0.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김학범호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을 향한 상쾌한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6-0 승리를 거뒀다.

김학범 감독은 예정대로 공격적인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나상호(광주)-황의조(감바오사카)를 투톱에 배치했고 황인범(아산무궁화)을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모(광주)와 장윤호(전북)가 중앙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담당했고 스리백은 황현수(서울)-김민재(전북)-조유민(수원FC)이 선발로 나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바레인을 괴롭혔고 전반 17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반 23분 김진야, 36분 황의조, 41분 나상호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4-0으로 앞서나갔다. 43분에는 황의조가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골맛을 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이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잡음을 일으킨 황의조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논란을 잠재운 황의조는 남은 경기에서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한 김민재도 이날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스리백의 중심을 잡은 김민재는 이날 후반 25분 교체되기 전까지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였고 팀을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조현우 역시 맹활약했다. 조현우는는 후반 막판 한국 수비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바레인의 공격을 막아냈고 6-0 승리에 버팀목을 놨다.

기분 좋게 첫 승을 따내기는 했으나 수비 불안은 남은 기간 더 보완해야 할 점이다. 한국은 후반 25분 김민재가 나간 이후부터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민재 대신 김건웅(울산)이 들어오자 수비 라인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옷을 바꿔 입었고 전술도 4-5-1로 변화를 줬다. 김건웅은 중원에서 장윤호와 호흡을 맞췄고 중앙 수비는 황현수와 조유민이 맡았다. 이후 바레인은 한국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포백 전환 이후 바레인은 결정적인 찬스를 몇 번 만들었고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전력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대승을 거둔 점은 반갑다. 이날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한 손흥민을 비롯해 이승우, 황희찬 등이 정상 컨디션으로 남은 일정에 가세한다면 대표팀 전력은 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김학범호는 이제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 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17일 밤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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