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 KLPGA 보그너 女오픈서 격돌 / 최, 대상포인트·평균타수 1위 / 오, 최근 상금랭킹 1위 복귀 / 주요 부문서 선두 놓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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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왼쪽), 오지현 |
오지현은 지난 12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통산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6억6643만원)에 복귀했다. 최혜진은 상금 2위(6억2632만원)로 밀려났지만 차이는 4011만원에 불과해 선두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상금 3위 장하나(26·비씨카드)는 4억7087만원으로 아직 5억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대상포인트는 오지현이 1위를 달리다 최혜진(362점)에게 내줬지만 오지현은 현재 349점으로 13점차로 추격하며 다시 선두탈환을 노리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5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둘 중 한 명이 우승하면 올 시즌의 판도를 완전히 주도할 수 있다. 또 둘은 장하나(26·비씨카드), 이소영(21·롯데)과 함께 나란히 2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 다승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에서 최혜진은 2위(256.9야드), 오지현은 13위(251.5야드)에 오를 정도로 둘 다 모두 장타자이지만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우선 오지현은 정교한 퍼팅이 주무기다.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 1위(28.7개)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반면 최혜진은 평균 퍼팅 수 27위(30개)로 오지현에게 뒤진다. 하지만 최혜진은 그린 적중률이 1위(81.13%)다. 아이언 샷이 주무기라는 얘기다. 하지만 오지현은 그린 적중률이 35위(73.61%)에 머물고 있다. 라운드당 버디 개수는 오지현(4.25개)이 1위, 최혜진(4.23개)이 2위로 둘 다 찬스에는 강한 편. 결국 오지현의 퍼팅과 최혜진의 아이언샷 대결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최혜진은 이 대회가 ‘기회의 땅’이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 우승한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노렸는데 욕심을 많이 내니 잘 안 됐다. 이번 대회도 코스가 쉽지 않아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지현은 “항상 우승한 바로 다음 대회에서는 주춤해서 이번에도 걱정이 크지만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일단 목표는 톱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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