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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국, e스포츠 종주국 자존심 세운다…페이커 등 슈퍼스타 총출동[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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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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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정식 종목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시범 종목이 있다. 바로 e스포츠다. 과거 '오락'으로만 치부됐던 e스포츠는 21세기 들어 급속도로 성장하며 스포츠 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췄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비록 이번 대회에는 시범 종목으로 선정됐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e스포츠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 로얄, 아레나 오브 발러, 하스스톤, PES 2018 등 6개 종목이 펼쳐진다. 지난 6월 각 종목 예선에 진행된 가운데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은 정식 종목과 달리 금메달을 따더라도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하지만, 'e스포츠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최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은 '기인' 김기인과 '스코어' 고동빈, '피넛' 한왕호,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불리는 이상혁은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3번이나 우승한 슈퍼스타다. 다양한 챔피언 사용과 화려한 플레이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6월 아시안게임 예선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어느 선수보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만큼,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가대표 탑솔러' 김기인은 올해 아프리카 프릭스로 이적한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바텀에서 호흡을 맞추는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LCK 최고의 정글러로 꼽히는 '스코어' 고동빈과 '피넛' 한왕호는 상황에 따라 번갈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쟁자는 중국과 대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는 예선부터 만나게 돼 경계가 필요하다.

스타크래프트2에는 '마루' 조성주가 출전한다. 조성주는 최근 GSL 2연패에 성공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는 달리 스타크래프트2에는 한국과 견줄만한 라이벌이 없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며, 조별리그에서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각 팀당 2번씩 맞대결을 펼쳐 조 1, 2위가 4강에 진출한다. 4강부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준결승전은 3전2선승제, 결승전과 3-4위전은 5전3선승제로 열린다.

한국은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과 A조에 편성됐다.

스타크래프트2에 출전하는 '마루' 조성주는 8강에서 태국 선수와 맞붙는다. 스타크래프트2는 8강과 4강이 5전3선승제로, 결승전은 7전4선승제로 열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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