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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시계를 10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2008년 8월 캐나다 애드먼턴 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제23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전서 미국을 7-0으로 무너뜨렸다. 그날의 승리는 한국 야구의 미래와 같았다. 이른바 '애드먼턴 키즈'라 불리는 1990년생 야구 꿈나무들은 무럭무럭 자라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별들로 높이 떠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이들의 운명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안치홍(KIA)은 4년 전 아픔을 씻었다. 2010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서건창(넥센), 오재원(두산)에 밀려 2차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당시 안치홍의 대표팀 승선 실패를 놓고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한 안치홍은 제대 후 한 걸음씩 나아갔고 10일 현재 타율 3할6푼3리(347타수 126안타) 19홈런 84타점 64득점 4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대표팀의 주전 2루수는 안치홍의 몫이다.
허경민(두산)은 최종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으나 최정(SK)의 대체 선수로 선동렬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허경민은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대표팀 경험도 풍부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올해 들어 타격에도 눈을 떴다. 타율 3할2푼2리(373타수 120안타) 7홈런 53타점 60득점 9도루로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중이다. 또한 훈련 태도와 자기 관리 모두 흠잡을 데 없기에 팀분위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다.
반면 오지환(LG)은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입대 연기라는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병역 연기 한도를 채웠고 상무 또는 경찰 야구단 지원 연령을 초과해 대표팀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현역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입대를 연기했지만 병역 비리 선수 못지 않은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고 소화 가능한 수비 포지션이 제한적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대표팀 외야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었던 박건우(두산) 또한 오른쪽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교체 가능성이 높다.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3할1푼8리(387타수 123안타) 8홈런 59타점 59득점 5도루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 악재로 낙마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WBC 대표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박건우의 부상 소식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박건우 대신 이정후(넥센), 민병헌(롯데), 나성범(NC)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what@osen.co.kr
[사진] 안치홍-허경민-오지환-박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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