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에이스가 살아야 팀이 산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선발투수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에이스는 팀을 이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에이스 윤성환(37·삼성)이 그 사실을 정확하게 증명하고 있다.
윤성환이 기적적으로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전반기 내내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여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7월부터 본분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사자군단도 반등을 시작하며 하락세를 마감하고 후반기 승승장구 중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윤성환을 믿고 기다렸다. 끝없는 부진의 터널을 6월까지 이어갔지만 끝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마침내 기다림에 보답했다. 윤성환은 7월 이후 5경기에서 25⅔이닝에서 2승(1패)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에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경기가 수두룩했고 대량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7.65까지 치솟았기에 최근 각성투가 더욱 반갑다. 특히 7월21일 한화전과 2일 NC전에서 모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주며 완벽히 기량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올 시즌 무실점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만큼 가뭄 속 단비 같다.
에이스가 우뚝 서니 나머지 손가락도 튼튼하다. 4일 현재(이하 동일 기준), 삼성의 평균자책점은 3.38로 SK와 함께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전반기 5.87로 최하위였다가 후반기 들어 3.11, 2위로 대반전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펜 평균자책점도 후반기 3.86, 3위로 선전 중이다. 마운드의 전반적인 안정화가 이뤄지니 팀 성적도 화끈하게 올랐다. 삼성은 후반기 16경기만 따지고 볼 때 10승5패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성환은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2004년부터 사자군단 마운드에서 태어나 성장해 온 만큼 명실공히 팀의 에이스다. 그는 결국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고 사자군단은 가을행도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윤성환의 후반기 활약이 삼성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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