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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휴스턴, 다저스 `농락`...14-0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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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리턴매치 2차전은 일방적인 승부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다저스를 농락했다.

휴스턴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1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며 시즌 성적 71승 4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는 5게임 차.

반면, 다저스는 61승 5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로 떨어졌다.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1게임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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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이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상대 다저스를 압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휴스턴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가 팔꿈치 이상을 호소하며 강판되는 악재를 만났음에도 대승을 거뒀다.

6회와 8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다저스 선발 마에다 켄타(5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를 두들겼다. 조시 레딕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여섯 타자가 2루타 3개와 볼넷 2개, 희생번트 1개를 기록하며 4점을 추가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1사 1, 2루에서 나온 타일러 화이트의 2루타 장면이 제일 아쉬웠을 터. 뜬공 타구를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달려가 몸을 날려 캐치를 시도했지만, 뒤로 빠지며 2루타가 됐다. 앞선 타자 마윈 곤잘레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우타자 화이트와 승부를 택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8회에는 이날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 존 액스포드를 두들겼다. 액스포드가 아웃 하나를 잡는 사이 피안타 3개, 볼넷 2개, 사구 1개로 출루했고, 이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조시 레딕이 구원 등판한 좌완 잭 로스컵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정점을 찍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1사 1, 2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땅볼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돼 1루수 코디 벨린저의 다리 사이로 빠지면서 2루타가 된 것이 치명타였다. 벨린저의 실책성 수비였지만, 기록원은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굴절됐다는 이유로 2루타를 인정했다. 8회 사구를 맞고 교체된 토니 켐프를 대신해 투입된 제이크 마리스닉은 9회초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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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마에다는 6회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은 헛스윙만 반복했다. 전날 저스틴 벌랜더, 헥터 론돈에게 16개의 삼진을 당했던 다저스 타자들은 이날도 12개의 삼진을 당하며 힘없이 물러났다.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 잔루 6개를 기록했다. 그나마 나온 1안타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벤치의 대처도 아쉬웠다. 상대적으로 우타자에게 약한(평균자책점 5.10) 맥컬러스 주니어에 맞서 전원을 우타자로 구성했지만, 이 우타자들은 맥컬러스가 강판된 이후 브래드 피콕, 콜린 맥휴 등 이어 등판한 우완 불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저 손놓고 보기만 한 것은 아니다. 7회 2사 1, 2루 기회에서 좌타자 벨린저를 대타로 냈다. 그러나 벨린저는 교체 투입된 좌완 토니 십에게 막혔고 8회 실책성 수비 이후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이 0-14로 뒤진 9회말 공격 때 좌완 케일럽 퍼거슨을 불펜에 대기시키는 이해하기 힘든 운영을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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