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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부상 재발설' 타이거 우즈, "아픈 곳 없다. PGA챔피언십 전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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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5일(한국시간) '텃밭'인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부진하며 부상 재발설에 휩싸인 타이거 우즈. 사진캡처=타이거우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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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상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즈가 자신의 '텃밭'에서 그 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 것이 의혹의 발단이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해 3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우즈는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28위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부상에서 복귀한 우즈가 이번 시즌 출전한 대회 3라운드서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4위에 입상했던 지난달 초 퀴큰론스 내셔널 이후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10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상의 성적을 냈을 정도로 샷감을 회복하고 있었다. 게다가 파이어스톤CC는 우즈에게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 곳에서 열린 대회서 통산 8차례나 우승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각각 4타와 2타씩을 줄였다. 그러나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는 달랐다. 우선 샷감이 1, 2라운드 때와는 딴판이었다. 이날 우즈의 드라이버샷은 14번 중에 7번만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샷도 18번 중에 9번만 그린에 올랐다. 한 마디로 샷 정확도가 반타작에 그친 것이다. 그러니 현장에서 우즈의 허리 부상이 재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부상 재발설에 대해 우즈 본인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몸은 괜찮다. 그냥 플레이가 형편없었을 뿐이었다"며 부상 재발설을 일축했다. 우즈는 이어 "몸이 잘 풀리지 않았고 공도 잘 맞지 않았다. 좋은 샷도 있었지만 공을 완전히 컨트롤하지 못한 기분이었다"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퍼트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부진 원인이 부상이 아닌 자신의 경기력에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즈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내일을 위해 회복해야 한다"며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다음 주 PGA 챔피언십을 위해 에너지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마크 레시먼(호주)도 우즈의 부상 재발설을 일축했다. 그는 "우즈가 평소처럼 멀리 치지 않은 건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장점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누구나 그렇듯 그냥 잘 안 풀리는 날이었던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런 가운데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꿰찼다. 토머스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이언 폴터(영국)가 공동 2위(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에 자리해 선두를 3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호주 출신의 제이슨 데이와 레시먼이 각각 4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 5위(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4타를 줄여 공동 22위(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2타를 잃어 전날보다 5계단 하락한 공동 11위(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티샷과 아이언샷 정확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게 부진 원인이었다. 하지만 공동 9위권과는 1타차 밖에 나지 않아 시즌 다섯 번째 '톱10' 입상 가능성을 높혔다.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5타를 잃고 71명의 출전 선수 중에서 공동 65위(중간합계 5오버파 215타)로 순위가 밀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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