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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현장리포트]잉글랜드에서 연속 출전 이강인, 인터뷰 없었지만 얼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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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강인이 5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친선 경기를 마치고 사진을 찍고 있다. 리버풀 | 장영민통신원



[리버풀=스포츠서울 장영민 통신원]“사진 촬영만 됩니다.”

잉글랜드 에버턴과 스페인 발렌시아가 맞대결한 4일 영국 구디슨 파크는 아직 시즌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꽉 채운 관중석은 아니었으나 3만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들어 월드컵이 끝나고 다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 속에 한국인 17세 미드필더 이강인이 있었다. 경기 전 워밍업을 하고 벤치로 들어간 이강인은 하프타임에도 나타나질 않아 출전이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 20분부터 몸을 풀더니 12분 뒤인 후반 32분 제프리 콘도그비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발렌시아를 이끄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날 11명의 선발 라인업 중 미드필더 다니엘 파레호를 제외한 10명을 경기 도중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이 치른 최근 4차례 친선경기에 모두 투입됐다. 에버턴전에선 출전 시간이 짧아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후반 37분 한차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2명에 막혔다. 이후엔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꿔 수비에 가담하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공격에서 큰 기여를 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출전 만으로도 토랄 감독이 이강인에게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가가 잘 드러났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번에도 이강인을 아꼈다. 취재진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강인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지난 2일 레스터 시티전과 마찬가지였다. 미디어 담당관은 18세 이하의 선수에 대한 구단 자체 보호규정을 들어 단호히 거절했다. 다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대화는 없었지만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난 이강인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발렌시아는 이제 홈으로 돌아가 12일 오전 4시30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라 리가 개막을 대비한 최종 친선 경기를 벌인다. 이어 21일 오전 3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라 리가 첫 라운드를 치른다. 이강인이 레버쿠젠전에 이어 라 리가 개막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일단 잉글랜드에서의 2연전 출전으로 확률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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