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의 "아시아포켓볼선수권" 여자주니어 복식 3연패를 이룬 김보건(오른쪽)-서서아는 우승직후 MK빌리어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2018 포모사컵 아시아포켓볼선수권 시상식 후 상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보건과 서서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지난 3일 오후, 한국 포켓낭자들의 ‘낭보’가 전해졌다. 대만에서 열린 ‘2018 포모사컵 아시아포켓볼선수권’(이하 아시아포켓볼선수권)에서 김보건(경북‧13위)-서서아(광주 조선대사대부여고‧국내 6위)가 여자주니어 복식전 정상에 오른 것.
결승에서 대만(첸지아화-장수웨이팅)을 상대한 한국(김보건-서서아)은 경기내내 대만을 압도하면서 6: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아시아포켓볼선수권’ 여자주니어 복식 ‘3연패’를 달성했다. 서서아는 2016~2017년 이우진(강원‧31위)과 팀을 이룬데 이어, 올해에는 김보건과 함께 3연패를 이끌어냈다.
결승전 직후, 김보건-서서아와 전화로 인터뷰를 나누었다.
▲한국의 아시아포켓볼선수권 주니어 복식 3연패를 이루어 냈다. 소감은.
-김보건(이하 김)=이번 대회가 주니어로 나가는 마지막 대회였다. 그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그런데 개인전에서 예선 탈락해 버렸다(김보건은 지난해 이 대회 여자주니어 개인전 공동3위). 다행스럽게도 복식에선 입상을 넘어 우승까지 해 기쁘다. 매 경기를 즐기듯 치러 가능했다고 본다. (서)서아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 덕분이다.
-서서아(이하 서)=3연패 기대 많이 했는데, 이루어서 행복하다. 이번 대회에 앞서 김가영포켓볼아카데미(서울 강동구)에서 대표팀 합숙훈련이 있었는데, 그때 특히 경기중 멘탈에 관해 많은걸 배웠다. 그래서 2016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2018 포모사컵 아시아포켓볼선수권 여자주니어 복식전 결승전에서 김보건이 서서아(오른쪽)의 샷을 지켜보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결승전에서 예상보다 수월한 승리(세트스코어 6:2)를 거두었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인 대만은 ‘세계랭킹 9위’ 첸지아화와 ‘대만의 기대주’ 장수웨이팅으로 구성된 강팀이다. 한국은 결승전과 더불어, 예선에서도 이 대만팀을 6:5로 꺾었다.)
-김=마지막 8세트에서 대만팀이 6번볼을 넣은 뒤, 수구가 9번볼 뒤에 섰다. 7번볼을 쳐야 하는데 9번볼에 가려 도저히 공격각도가 나오지 않더라. 결국 대만팀이 점프샷을 시도했지만 파울을 범해 공격찬스가 우리에게 넘어왔다. 그때 속으로 ‘이겼다’고 생각했다.
-서=대만팀은 작년 결승에서도 이겼던 상대라 부담감은 없었다. 이번 결승에서도 언니와 상의하면서 차분히 풀어나가니 예상보다 쉽게 풀렸다. 오히려 대만팀과의 예선전 경기가 더 힘들었다. (세트스코어)5:2로 앞서다 5:5로 동점을 허용했을 때, 따라잡히는 줄 알았다.
▲이번 대회 유독 한국 선수단 분위기가 좋았다고 들었다.
-김=선수단이 똘똘 뭉친 느낌이었다. 동생, 친구들은 물론 선배님들, 현지원 코치님까지 하나된 기분이었다. 이 가운데 선배님들과 코치님은 저희 주니어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셨다. 이게 큰 도움이 됐다.
-서=저도 그렇다. 코치님과 모든 선배님들이 든든했다.
▲그런데 두 선수가 이번 대회 전까지 친하지 않았다고.
-김=서아는 광주에 살고, 저는 서울에 살아 서로 마주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내내 서아와 같은 방을 쓰면서 정말 많이 친해지게 됐다. 서아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좋은 동생이다. 제가 조금 부정적인데, 서아의 긍정 에너지 덕분에 그런 나쁜 기운이 많이 사그라졌다. 하하.
-서=제가 장난을 잘치는 편인데, 그때마다 언니가 다 받아준다. 하하. 그리고 언니가 워낙 제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이번 대회 내내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언니에게 고맙다.
김보건(오른쪽 세번째)과 서서아(오른쪽 네번째) 등 "2018 포모사컵 아시아포켓볼선수권" 남녀 주니어부 선수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게 있다면.
-김=대만은 역시 ‘포켓볼 강국’이란 점. 제또래 선수들의 성장세가 해마다 놀라울 정도로 가파르다. 더욱 이를 악물로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서=저는 앞으로 이 대회에 주니어 대표로 2번 더 나갈 수 있다.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sylee@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