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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7월 이후 ERA 14.51' 차우찬, 언제 구위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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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한용섭 기자] LG 투수 차우찬이 1군 복귀전에서 또 무너졌다. 7월 이후 깊은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점점 순위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LG도, 8월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해야 하는 차우찬도 모두 답답하다.

차우찬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7피안타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열흘간 치료를 받으며 쉰 차우찬은 1군 복귀전에서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7월부터 등판한 5경기에서 연속 6실점 이상씩 허용하고 있다. 5경기에서 22.1이닝을 던져 36실점, 평균자책점이 14.51이다. 급격한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6.56으로 치솟았고,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중 최하위다. 2006년 프로 입단 후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 중이다.

7월 부진은 고관절 통증 영향이 있었다.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투구 시 왼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구속도 구위도 저하됐다. 무딘 공은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4일 SK전 부진은 심각하다. 고관절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10일간 휴식을 했다. 복귀를 앞두고 실시한 불펜 피칭에서 "전혀 통증이 없다"며 몸 상태가 회복됐다.

그러나 SK전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은 실망이었다. 2회 사구, 안타에 이어 희생번트 타구 때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에 처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B-1S)에서 슬라이더를 얻어맞아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장타 한 방으로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지만, 4회 4실점은 문제였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희생번트로 1사 2,3루.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또다시 2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7월에는 잔부상 영향으로 직구 구속이 겨우 140km를 넘었지만, 4일 SK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까지 나왔다. 구속이 조금 올라왔으나, 전체적인 제구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으로 차우찬은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삼성, SK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 기회가 있다. 복귀전 부진을 되풀이한다면 악몽이다. 다음 등판에선 반드시 기대에 걸맞은 피칭을 보여줘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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