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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종영②] '이별이떠났다' 최불암·정웅인·장소연, 부모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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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판석 기자] '이별이 떠났다'는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조명한 작품이다. 마지막화에 특별출연하면서 가슴 먹먹한 연기를 보여준 최불암이나 가슴 아픈 사연으로 아내와 헤어지고 혼자서 딸을 키운 아버지 정웅인, 임신중독증을 견뎌내고 딸을 낳았지만 딸과 이별 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엄마 장소연 등 화려한 조연진이 부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지난 4일 오후 마지막으로 방송된 MBC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정효(조보아 분)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임신중독증을 버텨내고 소명이를 출산했다.

마지막 화를 빛낸 또 다른 주인공은 최불암이었다. 최불암은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 자신의 존재로 인해서 제작진이나 후배들이 불편해하는 것이 싫다고 하면서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힌 바 있었다. 최불암은 마지막회 특별출연을 통해서 딸의 이혼을 위로하는 아버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인상은 강렬했다.

최불암이 뱉는 대사마다 명대사였다. 딸인 영희를 품에 안으면서 참고 사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하는 장면이나 한 바탕 소동이 지나가고 한 밤중에 영희에게 '너한테 말 걸어보고 싶었다'고 하는 장면 그리고 딸을 아프게 한 사위 상진을 용서하면서 '누구나 이 세상에 올 때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것만 명심하라'라는 충고를 하는 장면까지 어느 장면 하나 놓치기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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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의 아버지를 정수철(정웅인 분)을 연기한 정웅인 역시도 최불암 못지 않은 부정을 자랑했다. 딸을 둔 아버지로서 정효의 임신 소식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딸의 의사를 존중하기까지 애끓는 부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면서 보는 사람을 가슴 아프게 했다. 마지막 화에서는 임신 중독증에 걸린 딸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가슴 저릿한 사랑을 표현했다.

정효의 어머니이자 수철의 아내로 등장한 오연지(장소연 분)도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있었다. 우울증 약을 끊지 못해서 정효와 수철에게 돌아오지 못했다. 어머니로서 원망과 미안함을 품고 있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최불암부터 정웅인, 장소연까지 '이별이 떠났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세 사람인 만큼 그들의 연기는 그래서 더욱 감동 적이었다. 훈훈한 해피엔딩과 남다른 힐링을 전해준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종영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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