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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두산전 12연패’ LG, 잠실 라이벌도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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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두산전 12연패’ LG, 잠실 라이벌도 옛말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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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이 말이 아니다.두산전 12연패에 빠진 '잠실 라이벌' LG의 얘기다.

LG 트윈스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14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53승1무50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이번에도 두산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 10번 맞붙어 10번 모두 졌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2연패다.

LG는 올해 넥센에 10승2패로 가장 좋았다. 롯데를 상대로도 8승1무3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과 KT를 상대로도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SK와 한화엔 각각 4승6패, 4승8패로 열세지만 일방적이진 않다. 그런데 두산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 꼴이 된다.

양 팀은 같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전통의 라이벌로 통한다. 실제로 일방적으로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시즌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지곤 했다.

하지만 2016시즌부터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올 시즌 LG는 유독 두산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인 LG는 두산만 만나면 평균자책점이 7.39로 치솟는다. 5.48로 리그 최하위인 불펜 평균자책점도 두산전에서 7.02로 부진했다.

수비에도 구멍이 생긴다. 올 시즌 67개의 팀 실책으로 이 부문 리그 6위에 해당되는 LG는 두산전에서만 무려 11개의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바닥을 친 자존심도 문제지만, 길어지는 두산전 연패가 순위표에 영향을 주니 더 심각하다.내심 2위까지 노렸던 LG는 최근 두산과의 2차례 시리즈에서 크나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20일 두산을 만나 3경기를 모두 내준 뒤 이어진 삼성과의 시리즈에서도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휘청했다. 뒤이어 KT와의 시리즈에서도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두산전 연패 후유증을 쉬이 이겨내지 못했다. 5할 승률마저 위태해진 LG는 3위 도전은커녕 5위 삼성에게 4위 자리를 내줄 위기까지 몰렸다. 삼성과는 이제 4경기 차에 불과하다.

LG에게 남은 두산전은 2일 경기를 포함해 총 6경기다. 6경기를 다 잡을 가능성은 적지만, 남은 두산전에서 얼마나 승수를 쌓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2016시즌 롯데의 경우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에 1승15패로 밀려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롯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5위 KIA와 불과 4승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NC전에서 반타작만 거뒀어도 가을야구 티켓은 롯데의 차지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LG 또한 두산 공포증을 하루빨리 떨쳐내지 못한다면, 롯데와 같은 전철을 밟게될 수도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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