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셀라데스 전 스페인 U-21 대표팀 감독. 출처 | 스페인축구협회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과 관련된 외신 보도마저 잠잠한 가운데 스페인 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한국으로부터 제안 받았다는 소식이 스페인에서 전해졌다. 다만 그가 받은 직함이 확실하지 않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통신사 EFE는 지난 30일 ‘셀라데스 감독이 몇몇 클럽과 외국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중엔 한국이 포함돼 있다’며 ‘한국은 장기적으로 대표팀 지휘할 지도자를 뽑고 있다. 셀라데스가 후보’라고 전했다. 한국 외 그가 제안받은 클럽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등이다. 우선 두 클럽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니코 코바치(바이에른 뮌헨)란 확실한 감독이 재직하고 있어 셀라데스가 받은 오퍼는 1군 감독이 아니라 1군 코치나 2군 등 유소년 팀 감독일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새 사령탑을 뽑는 중이기 때문에 감독인지 코치인지 확실하지 않다. EFE도 셀라데스가 한국에서 받은 오퍼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우선 대한축구협회가 셀라데스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이 제시한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경우,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경험이 있거나 ▲빅리그 팀을 지도했거나 ▲리그 혹은 대륙별 국제대회 우승 경험을 갖춘 감독 등을 조건을 제시한 적이 있다. 셀라데스 감독은 선수 시절 명성은 뛰어나 스페인 양대 명문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에서 모두 뛰었다. 하지만 성인팀 지휘봉을 잡은 적은 없다.
셀라데스가 수석코치 등 코칭 스태프 제안을 받았을 수도 있다. 코치로 오는 것은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그보다 경력 뛰어난 유럽 지도자가 한국으로 오면서 셀라데스를 함께 데리고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월드컵에서 수석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있었던 핌 베어벡을 생각하면 된다. 베어벡은 최고의 보좌관으로 각광을 받았다. 외신을 접한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그의 이름도 생소하다는 표정이다. “(셀라데스란 사람을)처음 듣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발표는 어려울 것 같다”며 새 감독 선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축구계에선 7월 말까지 유럽의 휴가 시즌이 이어지다보니 협상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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