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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4G 5HR’ 무섭게 몰아치는 박병호, 홈런왕 경쟁 불 지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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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가 무서운 기세로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병호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7인 8회말 무사 1루에서 주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3km 속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4경기 연속 홈런. 총 5개 아치를 그렸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6일 현재 후반기에 열린 8경기 동안 박병호가 기록한 홈런만 6홈런이다.

매일경제

박병호가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본격적으로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현재 박병호가 기록한 홈런은 총 25개다. 한동민(SK와이번스)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 4위다.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제이미 로맥, 최정(이상 SK)과 6개 차이다.

박병호는 2012시즌서부터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특히 2014-15시즌에는 50홈런 고지를 뛰어넘어 이승엽의 뒤를 이을 토종 거포로 거론되고 했다. 이번 시즌 30홈런까지 5개 남았다. 앞으로 5홈런만 더 기록하면 5시즌 연속 30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워낙 ‘몰아치기’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더군다나 최정은 현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있고 김재환은 4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 하고 있다.

시즌 초였던 4월 13일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 20일에야 복귀했다. 왼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아 한동안 방망이를 손에서 내려놔야 했고, 최근에는 손목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병호에 대한 넥센의 믿음은 컸다. 몸 관리를 철저히 해줬고, 부상 이후 잠잠했을 ??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박병호가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느낌부터 다르다”고 박병호를 치켜세웠다. 박병호는 부상을 털어내고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당장 가을야구를 위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넥센에게 ’4번 타자’ 박병호의 활약은 더없이 반갑다. 홈런은 승패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뿐더러, 넥센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요소다.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거포’ 박병호가 특유의 몰아치기로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KBO리그에 복귀한 첫 시즌, 자신의 명성을 또 떨칠 수 있을까.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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