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KT 강백호의 첫 올스타전 "날씨가 많이 화 나 있었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14일 오후 울산시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신한은행 마이카 올스타전 6회초 교체된 드림팀 강백호가 마운드에 올라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2018.7.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하필 1번으로 뽑았어요."

올스타전 최고의 볼거리를 선보인 강백호(19·KT 위즈)가 별들의 축제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강백호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스타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강백호는 전반기 83경기에서 타율 0.296 89안타 16홈런 49타점을 올리면서 드림 올스타로 합류했다.

홈런 더비에도 출전하면서 13일부터 이틀 간 울산 문수구장에 모습을 비췄다.

시작은 13일 오후에 열린 홈런더비 예선. 강백호는 이대호(롯데), 최주환(두산)과 맞붙었다. 첫 주자로 나선 강백호는 5개의 아치를 그려냈지만 무려 10개를 몰아친 이대호에게 밀렸다.

강백호는 "하필 1번으로 뽑았다. (홈런레이스를) 마치고 나니 너무 힘이 들었다"며 "날씨가 많이 화가 나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 주말 울산에 폭염 경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고 인조잔디 구장인 탓에 그라운드는 찜통이었다.

뉴스1

14일 오후 울산시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신한은행 마이카 올스타전 7회말 1사 나눔팀 강백호가 1루 앞 내야 안타로 진출하고 있다.2018.7.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관중들도 무더위에 고생하는 날씨였지만 강백호는 제대로 볼거리를 선물했다. 14일 진행된 올스타전에서 6회초 투수로 등판한 것. 고교 시절 포수와 투수를 겸업하던 강백호는 KT 입단 후 타자로만 나섰다. 이날 등판은 일종의 팬서비스였다.

마운드에 선 투수 강백호도 슈퍼루키였다. 강백호는 최고 구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며 오지환(LG), 이용규(한화)를 연달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당시 상황을 묻자 강백호는 "1회인가 경기 직전인가 김태형(두산) 감독님이 던지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강백호는 안정적인 밸런스를 보이며 삼진 2개를 잡으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강백호는 "140㎞대 초반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구속이 잘 나왔다"면서도 "스트라이크 존이 넓었다"고 말했다.

슈퍼루키의 깜짝 등판이 있었지만 실전에서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애초 계획대로 10개의 공만 던졌지만 강백호는 "등에 알이 배었다. 아직도 아프다"며 "감독님이 시키면 하겠지만 입단할 때부터 타자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진욱 KT 감독도 이날 투타 겸업을 시키진 않겠다고 밝혔다.
mae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