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최근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무산된 그레이 영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온스테인 기자는 “그레이가 브렌트포드에 대한 계약 제안을 거절한 이후에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 양 측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거래 성사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한다”며 양 측의 계약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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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으로 올해 만 18세인 그레이는 리즈 소속의 우측 측면 수비수 겸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리즈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현재 187cm의 당당한 체격에 좋은 볼 간수 능력과 함께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로 꼽힌다.
특히 지난 시즌 우측 풀백으로 지난 시즌 주로 많은 경기를 뛴 그레이는 한 시즌 동안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총 97개의 태클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리즈는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이후 플레이오프 승강전을 치렀지만 패하면서 끝내 1부리그 복귀가 좌절됐다. 하지만 그레이는 챔피언십 44경기 포함 52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리즈의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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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에 올 시즌을 앞두고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팀이 그레이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쏟아졌다. 특히 그중에서도 브렌트포드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레이는 브렌트포드에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으면서 이적을 눈앞에 뒀지만 막바지 두 클럽 간의 협상이 틀어졌다는 후문이다.
영국 언론 BBC 또한 1일 “리즈 유나이티드는 아치 그레이를 향한 브렌트포드의 4000만 파운드(약 700억 원)의 이적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는 토트넘이 그레이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레이의 이적 소식은 여러모로 리즈 팬들에겐 충격적인 소식이기도 하다. ‘그레이 가문’이 아치 그레이까지 무려 4대째 리즈에서 활약 중인 ‘성골’이기 때문이다. 먼저 그레이의 증조부인 에디 그레이는 리즈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1970년대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레이의 할아버지인 프랭크 그레이도 리즈 소속으로 200경기 이상을 뛴 레전드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레이의 아버지인 앤디 그레이 또한 리즈 선수로 뛰다 현재는 리즈 아카데미 코치로 재직 중이다. 심지어 그레이의 친동생인 해리 그레이도 리즈 유스팀에서 뛰고 있다. 무려 4대가 리즈 선수로 뛰었거나 뛰고 있는만큼 구단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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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30일 “만약 아치 그레이가 구단을 떠나 이적하게 될 경우 많은 리즈 팬들은 ‘구단을 영원히 등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구단 최고 유망주의 이적설에 실망하고 있는 팬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와는 별개로 그레이는 요즘 MZ 세대답게 벌써 SNS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여럿 팔로우하며 토트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 영국 언론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레이는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을 비롯한 복수의 선수들을 팔로우하며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반기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그레이의 이적이 완료된다면 토트넘도 고민이었던 우측 풀백 에메르송 로얄의 공백을 메우게 될 전망이다. 에메르송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 AC 밀란 등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선수와 구단 모두 이적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그레이가 토트넘으로 오게 된다면 페드로 포로의 백업으로 우측 풀백으로 활약하거나 혹은 중앙으로 좁혀오는 변형 윙백 혹은 전통적인 미드필더로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체격 조건이나 볼 간수 능력, 태클 실력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레이인 만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서 여러 역할을 맡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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