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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월드컵 3위 유럽 국가 징크스…2년 뒤 유로 본선행 확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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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월드컵 3·4위전에서 맞붙는 잉글랜드와 벨기에. 지난 조별리그 맞대결 모습. 캡처 | 잉글랜드축구대표팀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유럽 국가가 월드컵 3위를 차지하면 2년 뒤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에 진출할 확률이 적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일본 축구매체 ‘사커킹’은 ‘월드컵 3위 유럽 팀에 불길한 징크스…2년 후 유로 본선 진출 비율은 약 30%’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유로는 1960년부터 열렸다. 이전까지 월드컵 3위를 차지한 유럽 국가는 13개국인데, 2년 후 유로 본선에 출전한 팀은 4개국에 불과하다. 이 징크스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이 2년 뒤 유로 예선에서 떨어지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비롯됐다. 1974년과 1982년 월드컵에서 연달아 3위를 기록한 폴란드는 거짓말처럼 2년 뒤 유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프랑스(1986 월드컵 3위→1988 유로 예선 탈락), 이탈리아(1990 월드컵 3위→1992 유로 예선 탈락), 스웨덴(1994 월드컵 3위→1996 유로 예선 탈락), 크로아티아(1998 월드컵 3위→2000 유로 예선 탈락), 터키(2002년 월드컵 3위→2004 유로 예선 탈락)도 ‘월드컵 3위 징크스’에 시달려야 했다.

유일하게 월드컵 3위 징크스에 머물지 않은 전통의 강자는 ‘전차군단’ 독일이다. 통일 전인 1970년 서독 시절 월드컵에 3위를 차지한 뒤 1972년 유로 대회에 나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일 독일’ 시대로 보면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뒤 2008년 유로에서 준우승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3위를 한 뒤 2012년 유로에서 4강에 올랐다.

반면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네덜란드는 2016년 열린 유로 본선에서 참가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났음에도 본선을 밟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황금세대’ 벨기에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결승은 아니어도 해리 케인과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왕 경쟁이 이어지는 등 3·4위전도 볼거리가 많다. 하지만 이같은 ‘월드컵 3위 징크스’는 2년 뒤 유로 본선을 향하는 양 팀에 찝찝한 데이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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