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이용이 올리고 이재성이 넣고…WC 스타들이 합작한 현대家 더비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전북 현대 이재성이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가더비’ 맞대결에서 이용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2018 러시아월드컵 스타들이 현대가(家) 더비의 승리를 견인했다.

전북은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6라운드에서 후반 18분 나온 이재성의 선제골과 33분 터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승을 신고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전북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울산을 상대로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전 30분까지 64.5대35.5로 압도했다. 좌우에서 로페즈와 티아고가 수비를 흔들고 최전방에서 이동국이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슛이 계속해서 골대를 외면해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정체된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재성과 이용이었다. 후반 18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골키퍼 오승훈과 수비진 사이를 예리하게 찌르는 크로스를 올렸다. 2선에 대기하던 이재성은 빠르게 침투한 후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다. 방향만 살짝 틀어놓는 정확한 슛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 오승훈이 팔을 뻗어 막으려 했지만 공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향했다. 이용은 후반 33분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이동국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2도움을 올렸다. 수비수지만 벌써 시즌 네 번째 도움을 올리며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다.

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이용이 지난달 27일 오후(현지 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의 경기에서 패스를 받고있다. 카잔(러시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두 선수는 지난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재성은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주목 받았다. 오른쪽 풀백 이용은 대회 내내 안정적인 수비와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기적 같은 독일전 승리의 주역이기도 했다. 이들은 월드컵에 다녀온 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K리그1 경기에 복귀했다. 지난 15라운드에서 이재성은 교체로, 이용은 선발로 나서 홈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울산과의 모기업 라이벌 매치에서도 맹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북은 지난 인천전에서는 김신욱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 위기에서 구한데 이어 2경기 연속 월드컵 스타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울산을 잡은 전북은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아직 전체 일정의 절반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두 자릿수 승점 차로 여유롭게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상주에서는 또다른 ‘월드컵 스타’ 조현우(27·대구)가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는 이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대구는 지난 4월 15일 강원과의 홈경기 이후 9경기만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조현우는 소속팀 복귀 이후 2번째 경기인 상주전에서 상대의 날카로운 슛이 골문으로 향할 때마다 안정감 있는 선방으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개인 기록으로는 지난 3월 열린 3라운드 인천전 이후 4개월만에 나온 클린시트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