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3경기 연속 홈런으로 고졸신인 최다기록 타이
'3타자 연속 2루타' 한화, 넥센에 역전승…3위 SK도 LG 제압
3점 홈런 날린 SK김강민 |
(서울·대전=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기자 = kt wiz의 '슈퍼루키' 강백호(19)가 두산 베어스 에이스 세스 후랭코프(30)의 KBO리그 데뷔 최다 연승 신기록 수립을 막았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두 두산에 9-1로 역전승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선발 13연승 행진을 벌이며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후랭코프를 무너뜨리고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강백호의 홈런 하나가 흐름을 바꿔놓았다.
강백호는 kt가 0-1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2루에서 후랭코프가 던진 5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강백호의 시즌 16호 홈런. 최근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 고졸 신인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에도 타이를 이뤘다.
이 홈런 이후 후랭코프는 볼넷과 연속 6안타(1홈런)를 내주고 5점을 더 빼앗긴 뒤 결국 강판당했다.
후랭코프의 이날 성적은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8피안타와 2볼넷 7실점.
후랭코프는 앞서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1패도 없이 13승을 거두며 KBO리그 데뷔전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종전 8연승)을 깨고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18경기 만에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13연승으로 1992년 오봉옥(삼성)이 달성한 데뷔 최다 연승기록에 타이를 이룬 그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강백호의 홈런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1회초 박건우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중심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4-1로 눌렀다.
1-1로 맞선 8회말 4번타자 재러드 호잉이 넥센 우완 불펜 이보근과 대결해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보근의 폭투로 호잉이 3루에 도달한 뒤 넥센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치자 이성열이 중앙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김태균이 뒤를 이었다. 김태균도 이보근을 공략해 중견수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한화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운 순간이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9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3위 SK 와이번스가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LG 트윈스를 10-3으로 꺾고 2위 한화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SK 선발 앙헬 산체스는 5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낚았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LG 좌완 임지섭은 2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시즌 2패째.
2회초 김강민의 우월 3점 홈런으로 앞서나간 SK는 3-1로 좁혀진 뒤인 3회에 넉 점을 보태고 임지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4회초에는 최정, 김동엽,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7회초 노수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더해 승리를 굳혔다.
하위 타선에서 제 몫을 한 삼성 라이온즈는 제2의 홈 포항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6-3으로 역전승했다.
7번 타자 손주인의 2타점 결승타와 8번 타자 최영진의 3타점 활약이 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3-3으로 균형을 이룬 6회 이원석과 다린 러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김헌곤과 강민호가 거푸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걷어차는가 싶었을 때 손주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이어 2회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를 터트렸던 최영진이 우전 적시타로 손주인도 홈에 불러들였다.
선발 백정현(5이닝 3실점)에 이어 삼성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충연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패(4승)째를 떠안았다.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와 창원 홈경기에서 역전 투런포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3타점을 올린 최준석을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NC는 2연승 했으나 KIA는 3연패에 빠졌다.
NC는 선발투수 구창모가 4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지만 KIA 선발 한승혁을 상대로 집중타를 터트려 역전승을 거뒀다.
1-4로 뒤진 3회말 연속 볼넷과 내야안타를 엮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희생플라이와 한승혁의 폭투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최준석이 2사 3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NC 2번째 투수 강윤구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KIA 임창용은 33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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