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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벵거, '옛 제자' 외질 옹호..."자유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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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최근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옛 제자' 메수트 외질을 옹호했다.

최근 외질은 비난의 화살에 둘러 쌓여있다. 독일이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그 화살이 외질에게 향했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승 2패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F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과의 3차전에서는 0-2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선수들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고, 그 중심에는 외질이 있었다.

외질은 월드컵을 앞두고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렸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이전부터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설상가상으로 외질, 일카이 귄도간과 찍은 사진이 대선에 이용되면서 비난은 더 거세졌고, 외질과 귄도간의 명단 제외 요구도 빗발쳤다.

독일 축구대표팀의 올리버 비어호프 단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외질과 성공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외질의 제외를 고려해야 했다"며 실패의 책임을 외질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까지 내뱉었다.

팀 동료 제롬 보아텡이 "외질도 사람이다"라면서 "이렇게 월드컵을 마친 것에 대해 외질 역시 극도로 실망했고, 슬픈 상황이다"라고 감쌌지만 외질을 향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계속됐다.

이 가운데 '스승' 벵거가 나섰다. 벵거는 10일(한국시간)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서 "외질을 잘 안다. 그는 환상적이며 매우 뛰어난 선수다"라면서 "그러나 외질과 귄도간은 정치적인 문제로 월드컵 전부터 고통을 겪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외질은 논쟁이 아닌 지지가 필요한 선수다. 그가 경기를 하는 것을 볼 때, 그를 통해 좀 앞으로 그리고 수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를 느낀다. 그는 아주 안정감있게 플레이 한다. 난 언제나 응원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내가 알던 진짜 외질이 아니었다. 외질은 상대에게 치명적인 선수다. 외질은 올바르게 경기를 했지만, 완벽한 자유를 받지 못한 채 경기를 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약간의 핸드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경기를 했다"라고 외질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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