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올스타 베스트12 기회는 날아갔지만 아직 감독 추천 기회가 남아있다.
KBO는 지난 2일 2018 KBO 올스타전 출전할 드림-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총 24명의 선수들을 최종 확정했다. 7명의 선수들이 첫 올스타에 선정되고, 이대호가 9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으며 두산이 팀 최다 9명의 올스타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아쉬운 탈락자들도 나왔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이성열(한화)이었다. 이성열은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팬 투표 1위(38만7841표)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117표로 2위에 만족했다. 그 결과 총점 42.23점으로 선수단 투표 1위(154표)를 차지한 박용택(LG·42.50점)에게 밀렸다. 팬과 선수단 투표 비율은 70%-30%.
이성열은 올해 68경기 타율 3할1푼2리 16홈런 49타점 OPS .92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첫 올스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바꾸며 선수들의 지지를 받은 박용택에게 밀렸다. 박용택은 올해 80경기 타율 3할1푼4리 6홈런 42타점 OPS .848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성적은 이성열에게 뒤졌다.
김하성(넥센)도 실력이나 성적으로 보면 올스타 베스트이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나눔 올스타 팬 투표에서 3위(13만2229표)에 그친 김하성은 선수단 투표에서 여유 있게 1위(131표)에 올랐다. 그러나 총점은 22.16점으로 1위 오지환(LG·32.34점)은 물론 2위 하주석(한화·29.50점)에 밀리며 3위에 그쳤다.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에 실패한 김하성은 올해 71경기 타율 3할4푼5리 11홈런 47타점 OPS .938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 유격수로 군림하고 있지만 팬들의 화력에서 오지환과 하주석을 넘지 못했다. 오지환은 81경기 타율 2할9푼2리 6홈런 44타점 OPS .773의 성적을 냈지만 김하성에 비할 바 아니다.
리그 최다 9명의 올스타를 배출한 두산에서는 허경민(두산)의 탈락이 아쉽다. 허경민은 팬(27만6166표) 선수단 투표(112표) 모두 2위에 올랐지만 양 쪽 모두 1위를 휩쓴 최정(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정이 38.88점을 얻어 32.51점의 허경민을 제쳤다. 2년 연속 최정의 벽에 막혀 총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허경민은 올해 73경기 타율 3할4푼2리 6홈런 42타점 OPS .887로 맹타를 치고 있다. 지난해 타격 부진을 씻어내며 선두 두산의 주전 3루수로 활약 중이지만, 임팩트에서 최정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최정은 70경기 타율 2할5푼1리에 불과하지만 25홈런 49타점 OPS .967로 장타력과 화려함에서 압도적이다.
올스타 베스트에는 탈락했지만 아직 올스타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다. 올스타 베스트 24명 외에 양 팀 감독들이 추천하는 감독추천선수는 팀별 12명씩, 총 24명을 추가로 선정해 5일에 발표된다. 드림 올스타에선 김태형 두산 감독, 나눔 올스타에선 김기태 KIA 감독이 추천선수를 뽑는다. /waw@osen.co.kr
[사진] 이성열-김하성-허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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