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더스틴 니퍼트(37·KT)가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10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해 기쁨이 두배가 됐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고 KT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운 9위 KT는 NC를 3연패에 빠뜨리며 시즌 30승(1무 47패)에 성공했다. 최하위 NC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99승을 달성했던 니퍼트는 이날 승리를 챙겨 KBO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100승 고지를 장복했다. 또 앞선 등판까지 997탈삼진을 기록한 니퍼트는 이날 삼진 5개를 보태 역시 외국인 선수 최초로 1000탈삼진을 완성했다. KBO리그 통산 100승은 이번이 30번째다. 1000탈삼진은 32번째다. KT 소속 선수로는 모두 최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개막전인 4월 2일 잠실에서 펼쳐진 LG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첫 승과 더불어 첫 탈삼진(2탈삼진)을 기록했다. 15승을 거두며 데뷔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니퍼트는 이후 두산의 1선발로서 활약하며, 2016년 최고의 활약으로 승리상, 승률상, 평균자책점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MVP의 영광을 안았다. 14승을 거둔 2017년에는 본인의 한 시즌 최다인 161탈삼진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주춤했던 2015년을 제외한 매 시즌에 걸쳐 두 자릿수 승수와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해온 니퍼트는 올 시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6월 3일 문학 SK전에서는 본인의 한 경기 최다인 12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KBO는 100승과 1000탈삼진을 달성한 니퍼트에게 표창규정에 따라 두 기록 모두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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