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롤모델은 한현희"
롯데 유니폼 입는 서준원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경남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18)은 지난해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당시 서울고 4번 타자 강백호(19)에게 홈런을 맞았다.
강백호는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wiz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9개월 뒤 서준원은 '고교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서준원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예상대로 연고 구단인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이윤원 단장은 지명 전 "여러분들이 다 아는 그 선수다. 올해 우리 지역에 이런 우수한 투수가 있어 행운"이라고 흡족해했다.
서준원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는 드물게 최고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키 187㎝, 체중 90㎏의 이상적인 신체조건에 유연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췄다. 올해에는 6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2.40을 남겼다.
진작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은 그였기에 강백호에게 맞은 홈런이 지우고 싶은 기억일 것 같지만, 그의 대답은 예상과는 달랐다.
서준원은 지명 이후 취재진과 만나 "그때 홈런을 맞아서 내 인지도도 올라간 것 같다"며 "프로에서 강백호 선배와 못다 한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서준원은 "롯데에서 정말 뛰고 싶었다.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왔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마운드에서의 장점을 묻자 "포커페이스다. 웬만한 상황에서도 표정이 잘 변하지 않는다"며 단점으로는 "결정구를 던질 때 공이 한가운데로 모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변화구를 좀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준원은 롤모델로 롯데 선수가 아닌, 현재 넥센 히어로즈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한현희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무래도 나와 같은 사이드암 유형 투수이고 고교 선배(경남고)이기도 하다. 마운드 위에서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는 멘탈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서준원은 고2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많이 던지긴 했지만, 관리를 잘 받았기 때문에 문제없다. 지금 몸 상태는 100%"라고 소개했다.
그는 목표를 묻는 말에는 "신인왕 욕심은 없다. 그런 상보다는 1군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1군에서 자리를 꼭 잡고 싶다"고 했다.
소감 밝히는 서준원 |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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