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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WC 현장 STAR] '변칙 투톱' 이재성, 부지런했지만 특유의 '번뜩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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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로스토프(러시아)] 정지훈 기자= 이재성이 변칙적인 투톱으로 나서며 부지런히 움직이며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지만 특유의 '번뜩임'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연패와 함께 조 최하위를 유지했고, 사실상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지난 스웨덴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트릭'을 펼쳤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던 신태용 감독이 가장 자신 있는 '플랜A' 4-4-2 포메이션으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트릭'은 또 있었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에서 변화가 있었다. 스웨덴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김신욱이 빠지고, 손흥민과 이재성이 최전방으로 나섰다. 그동안은 주로 황희찬이 손흥민의 파트너로 낙점됐지만 황희찬이 최전방에서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신 이재성이 낙점됐다.

이유는 분명했다.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연계와 패스 플레이가 좋은 이재성을 손흥민의 짝으로 낙점했고, 좌우 측면에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황희찬과 문선민을 배치해 끊임없이 멕시코를 흔들었다. 중원 조합도 변화가 있었다. 기성용의 짝으로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은 주세종을 투입해 멕시코와 중원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계획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는 분명했다. 어쩌면 스웨덴전만큼이나 '트릭'이다. 기본적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전술에서 벗어나 멕시코전만을 위한 새로운 전술을 꺼내들었고,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문선민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멕시코를 공략했다.

이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손흥민의 옆에서 많이 뛰며 찬스를 만들어야 했고, 전방 압박과 연계 플레이도 중요했다. 여기에 때로는 황희찬과 자리를 옮기며 스위치 플레이를 시도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특유의 번뜩임이 없었다. 이재성은 K리그 최강 클럽인 전북 현대에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2선과 3선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K리그 MVP에도 오른 선수다. 하지만 이번 멕시코전에서 이재성 특유의 번뜩임을 자주 볼 수는 없었고, 결과적으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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