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 申의 파격 변화…‘못 봤던’ 투톱 손흥민-이재성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투톱 손흥민 이재성.’ 예상치 못한 조합이다.

신태용 감독이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스웨데전 스리톱(손흥민·황희찬·김신욱) 중 김신욱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지배적이었다. 예상대로 손흥민과 황희찬, 두 명만 멕시코전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이재성.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특이한 점은 ‘위치’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옆이 아니라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스웨덴전에서 김신욱이 후반 28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 공격과 수비를 책임졌다.

멕시코의 측면 공격을 저지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빠르고 정교한 역습으로 독일을 무너뜨린 멕시코는 한국전에도 라윤(오른쪽)과 로사노(왼쪽)를 선발 출전시켰다.

한국의 포메이션은 4-4-2다. 손흥민의 파트너는 이재성이다. 예상외의 조합이다. 신 감독 부임 후 손흥민과 이재성의 투톱은 한 번도 시험한 적이 없다. 그 동안 이근호, 구자철, 황희찬, 김신욱 등이 손흥민과 나란히 투톱으로 뛰었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에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의 스리톱을 가동했다. 이전까지 실전에서 92분만 썼던 조합이었다. 신 감독은 훈련을 통해 손발을 꾸준히 맞췄다고 해명했다. 손흥민과 이재성의 투톱도 멕시코전을 대비한 맞춤형 전술인 셈이다.

오른쪽 날개 문선민의 선발 출전도 오소리오 감독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또한, 빠른 역습으로 멕시코의 수비를 허물겠다는 계산이다.

공격적인 변화만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수비 보강에도 신경을 썼다. 수비 능력도 갖춘 주세종을 포백 앞에 둬 단단히 했다. 상황에 따라 4-1-4-1 포메이션으로 변형된다.

신 감독은 “진짜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이다. 멕시코는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팀이다. 그래서 일부 선수를 교체했다. 4-4-2와 4-1-4-1의 혼용 전술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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