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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현장인터뷰] ‘커리어하이’ 향하는 채은성 “책임감이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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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채은성이 해결사로 나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0차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는 선발 헨리 소사의 7이닝 1실점 피칭과 김지용-정찬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호투가 빛을 발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4회말 2사 이후 터진 채은성의 역전 투런포 때문이었다. 유독 LG에 강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울리는 한 방이었다. 레일리는 이날 7⅓이닝 동안 마운드에서 벼텼는데, 채은성에 당한 일격이 패전으로 이어졌다.

채은성은 4회말 2사 1루에서 레일리의 초구로 들어온 119km짜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13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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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잠실 롯데전에서 결승 투런홈런을 때린 LG 채은성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안준철 기자


경기 후 만난 채은성은 “레일리가 정말 좋은 공을 던지는 까다로운 투수인데, 사전 전력분석 미팅에서 도움을 받았다”며 “홈런을 치기 직전 타석에서 2개 연속 커브가 들어왔는데 대처를 못했다. 이전 경기에서도 유독 커브를 많이 던지긴 했다. 그래서 커브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운 좋게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2016시즌 첫 풀타임으로 타율 0.313 9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LG외야의 한자리를 차지했던 채은성은 지난해 부진에 빠지며 타율 267 2홈런 35타점에 그쳤다. 채은성은 “2016시즌은 멋모르고 했고, 지난해는 너무 못했다”면서 “지난해는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웠는데, 올해는 초반에 결과가 좋지 못해도 그런 생각보다는 만회하고픈 생각이 강했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웬만한 일들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채은성은 이미 홈런숫자로는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타점은 60개로 커리어하이에 도전 중이다. 100타점도 가능한 페이스다. 채은성은 “아직 (100타점을) 생각하기 이른 시기지만, 내가 하던대로 하면 기록은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홈런보다는 타점이나 클러치 능력이 좋은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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