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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우승' 후보서 '탈락' 후보로…울고 싶은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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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戰 유효슈팅 0 ‘굴욕’

팬들의 눈높이는 우승을 향해 있었다.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라는 최고의 골잡이도 건재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참패 끝에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충격적인 결과다.

세계일보

어쩌다 이 지경… 아르헨티나 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크로아티아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AP연합뉴스


2014 브라질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는 22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했다. 후반 8분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37·첼시)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크로아티아의 안테 레비치(25·프랑크프루트)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5분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 이반 라키티치(30·FC바르셀로나)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크로아티아는 2승으로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1무1패에 그친 아르헨티나는 26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을 기대할 수 있어 자칫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조기 퇴장할 위기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면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이 된다.

메시의 부진이 제일 아쉬웠다.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며 승리를 날렸던 그는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단 1개의 슈팅에 유효슈팅은 ‘제로’라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슈팅도 후반 19분에야 나왔다. 상대의 집중견제를 뚫지 못했을 뿐 아니라 클럽 팀 바르셀로나에서처럼 그를 도와줄 동료가 아르헨티나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패배 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은 “왜 선수들이 메시에게 패스를 하지 못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시달렸다.

메시의 부진으로 이번 대회 들어 뜨거웠던 ‘역사상 최고 선수’(GOAT·greatest player of all time) 논쟁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해트트릭 포함 4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나서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메시와 대조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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